미래부 등 업무보고

판교에 ICT 집중 ‘창조경제밸리’… 테헤란로엔 ‘창업 캠퍼스’

2015.01.15 21:40 입력 2015.01.15 22:06 수정
송진식·정원식·김형규 기자

방통위, 광고 규제 완화·KBS 수신료 인상 등 추진

산업부, 중국 시장 공략 지원 ‘차이나 데스크’ 설치

부처별 업무보고에 나섰던 예년과는 달리 유관 부처끼리 모여 ‘주제별’ 보고를 하는 것이 올해 업무보고의 특징이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는 새로운 기업과 산업, 시장 등 3대 부문 창출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범정부·지자체·대기업 협력하에 지역 특성에 맞는 핵심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미래부 등 업무보고]판교에 ICT 집중 ‘창조경제밸리’… 테헤란로엔 ‘창업 캠퍼스’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자동차와 생활형 창업, 수소자동차 생태계 실증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이 센터에서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법률·금융·해외진출 등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담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판교에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 창업 및 ICT 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게임 등 콘텐츠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문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친환경 등 핵심 소재 부품 개발에 2017년까지 24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5세대(G) 이동통신 기술 등 향후 선점효과가 큰 미래 ICT 기술 개발에 올해 7040억원을 투입하고, 줄기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산업 기술 개발에도 56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ICT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역동성 제고, 비전 마련 등을 위한 ‘ICT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도 올 3월 중 수립해 시행에 나선다. 또 사물인터넷 혁신센터를 통해 가전·통신·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EBS에서 초·중등교육과 영어교육 등을 확충한 다채널방송(MMS) 시범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다채널방송은 지상파 채널의 주파수 대역(6㎒)을 2개 이상으로 분할해 방송하는 것이다. 방송 광고시장은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광고 유형·시간·횟수를 선택할 수 있는 광고총량제로 바뀌고, 가상광고·간접광고 규제도 완화한다. 언론단체·전문가들이 “시청자 신뢰 회복이 안됐다”며 반대하는 KBS 수신료 인상도 올해 과제에 포함시켰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늘려 올해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투자 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5731억달러였다. 이를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할 ‘차이나 데스크’를 오는 3월 무역협회에 설치하기로 했다.

차이나 데스크는 중국과 무역거래를 하는 기업에 원산지 관리·수출시장 개척·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서비스를 종합 지원한다. 또한 전문무역상사를 추가 지정하는 등 올해 24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한다.

제조업 분야 혁신을 위해선 ‘스마트 공장’을 올해 안에 1000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스마트 공장은 첨단 ICT를 제조 현장에 결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미래형 공장을 말한다. 현재 전국에 200~300개 수준인 스마트 공장을 2017년 4000개, 2020년 1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만든다. 1만㎡ 규모로 6월 설치될 창업 캠퍼스에는 2017년까지 엔젤투자사와 160개 창업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중기청은 팀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창업자 5000명 양성을 목표로 창업선도대학을 기존 21개에서 28개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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