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무인헬기 4번째 비행 성공…2주 뒤 '항공 정찰' 임무 전환

2021.05.01 10:42 입력 2021.05.01 15:16 수정

무인헬기 ‘인저뉴어티’가 1일(미국 동부시간) 4차 비행에 나선 화성 상공의 영상.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무인헬기 ‘인저뉴어티’가 1일(미국 동부시간) 4차 비행에 나선 화성 상공의 영상.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인류 최초로 지구 밖 행성의 대기권을 동력비행한 화성 무인헬기 ‘인저뉴어티’가 4번째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어티를 운영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앞으로 2주 뒤부터는 단순한 비행 시연이 아니라 시범적인 ‘항공정찰’ 임무를 부여해 인저뉴어티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1일(미국 동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인저뉴어티가 4번째 화성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저뉴어티는 5m 고도로 상승한 뒤 이륙 지점에서 남쪽으로 133m 이동하고 되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총 266m를 비행한 인저뉴어티는 117초 동안 공중에 머물렀다고 NASA는 밝혔다. 인저뉴어티는 지난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4번째 비행은 전날 인저뉴어티의 내부 시스템이 비행 준비단계로 이행되지 않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하루가 미뤄져 시행된 것이다.

NASA는 향후 이뤄질 5번째 비행에서는 인저뉴어티를 이륙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비행은 인저뉴어티를 모두 이륙 장소로 귀환시켰지만 비행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5번째 비행은 본래 NASA가 예정한 인저뉴어티의 마지막 비행이었지만, NASA는 인저뉴어티의 생명을 좀 더 연장하기로 했다. 토마스 주르부첸 NASA 과학임무 부국장은 이날 NAS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저뉴어티의 기술 시연은 큰 성공을 거뒀다”며 “인저뉴어티의 상태가 여전히 좋기 때문에 앞으로는 미래의 항공 환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NASA는 ‘화성에서 비행을 과연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만들었던 인저뉴어티를 시범적인 항공정찰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첫 임무는 앞으로 2주 뒤에 시작될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NASA는 이 같은 임무 방식 변경이 더 많은 정밀 조종과 항공관측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행 중에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저뉴어티의 항공정찰 임무가 성공한다면 바퀴를 굴려 지상을 탐사하는 로버인 ‘퍼서버이런스’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NASA는 예측했다. 퍼서비어런스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인저뉴어티가 해당 지역으로 미리 공중 이동해 주변 지형을 살필 수 있는 것이다. 또 퍼서비어런스가 지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촬영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항공정찰 임무가 부여된 이후 인저뉴어티는 2~3주에 한 번 비행할 예정이며, 올해 8월 말 이전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지난달 6일(미국 동부시간) 화성 표면에서 촬영된 무인헬기 인저뉴어티(사진 왼쪽)와 지상 탐사로버인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지난달 6일(미국 동부시간) 화성 표면에서 촬영된 무인헬기 인저뉴어티(사진 왼쪽)와 지상 탐사로버인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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