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에이스投’ 불운 털었다

2005.05.01 18:21

지난 시즌 MVP 배영수가 눈부신 쾌투로 그간의 불운을 털어냈다.

삼성 에이스 배영수는 1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8회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개막 이후 5경기에 선발등판해 각 1차례의 완봉, 완투 포함해 4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3패를 안았던 배영수. 방어율이 2점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승수보다 패수가 많았다.

그러나 실력 앞에 더 이상 운은 작용할 수 없었다. 배영수는 삼진은 3개에 불과했지만 완급을 완벽하게 조절해 맞혀잡는 투구로 기아 타선을 압도했다. 8회 폭투와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허용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다음이었다. 방어율은 1.77로 더욱 낮아졌다.

삼성은 1회에 터진 양준혁의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4회와 5회 각각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기아와 맞붙은 6차례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지난달 27일 LG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기아는 5연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틀 연속 연장 10회말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1점차로 패했던 기아는 이날도 타선이 침묵하며 완패했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7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타선 불발로 시즌 첫패를 안았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회장님’ 송진우의 역투로 현대를 8-2로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송진우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4회 상대 에러를 틈타 1점을 선취한 뒤 5회 4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이틀 연속 격파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의 용병 선발 척 스미스는 6이닝동안 6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고도 실점은 단 2점으로 최소화시켰다. 쾌조의 4연승으로 팀 동료 매트 랜들, 롯데 손민한 등과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두산의 안경현은 1-1로 팽팽히 맞선 6회 결승 3점홈런을 작렬시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홍진수기자 soo43@kyunghyang.com〉

◇1일 전적

▲잠실(롯데 3승2패)

롯데000021011/5

LG000000000/0

〈승〉이용훈(선발·4승2패)〈세〉노장진(8회·9세)〈패〉진필중(선발·1승3패)〈홈〉펠로우⑤(5회 2점·롯데)

▲문학(두산 2승1무)

두산000013000/4

SK001001000/2

〈승〉스미스(선발·4승)〈세〉김성배(7회·2세)〈패〉신승현(선발·1승2패)〈홈〉문희성①(5회)안경현②(6회 3점·이상 두산)

▲▲대구(삼성 6승)

기아000000010/1

삼성10011002×/5

〈승〉배영수(선발·3승3패)〈패〉김진우(선발·1세1패)〈홈〉양준혁⑥(1회·삼성)

▲대전(한화 3승3패)

현대000000002/2

한화00016001×/8

〈승〉송진우(선발·2승2패)〈패〉전준호(선발·2승3패)〈홈〉한상훈①(5회·한화)이숭용⑦(9회 2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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