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루경쟁 자신있다”

2006.02.01 18:19

산뜻한 출발. 느낌이 좋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화끈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며 주전 1루수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된 팀 훈련캠프에 참가한 이승엽은 오후 고노하나 돔구장에서 진행된 배팅볼 타격에서 정확하고 파워 넘치는 방망이 실력으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승엽은 좌·우 투수의 배팅볼 투구와 배팅볼 머신에서 나오는 140~150㎞대 공을 편안하게 밀어치고 당겨쳤다. 내야에 설치된 그물망을 매섭게 때리는 타구로 장타력을 입증했다. 반면 이승엽의 1루수 경쟁자인 조 딜런(30)은 빠른 공에 방망이를 제대로 맞히지 못해 정확도와 파워 면에서 이승엽에게 밀렸다.

이승엽의 타격을 지켜본 하라 감독은 “스윙에 파워가 있고 타구가 무척 빨랐다”면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칭찬했다. 이어 “팀의 클린업 트리오로 50개 이상 홈런을 날려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딜런에 대해서는 “중거리 타자인 것 같고, 아직 일본 야구에 적응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오전 수비훈련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딜런과 나란히 1루에 서서 두차례씩 수비연습 타구를 받은 이승엽은 1루 땅볼과 번트 수비는 물론이고 2·3루 송구에서도 안정된 기량을 펼쳐 보였다. 6시간 동안 쉴새없이 뛰며 첫날 강훈련을 소화한 이승엽은 “훈련 강도가 무척 높았고 분위기도 사뭇 진지했다”면서 “팀 훈련과 청백전에서 확실한 실력을 인정받아 붙박이 1루수 자리를 꿰차겠다”고 말했다.

〈미야자키|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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