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해외파 ‘부활 피칭’

2010.04.01 18:15

두산 김선우, 변형 체인지업 “마구야 마구”

KIA 서재응, 투심 등 다양한 구질 ‘위력’

프로야구 KIA와 두산을 거친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는 한국 리그 3년째이던 2004시즌,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첫 2년 동안 각각 14승, 10승에 그친 리오스는 2004시즌에 17승8패, 방어율 2.87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경우 리그 적응에 걸리는 기간은 대개 2년. 3시즌째가 되면 리그 전체에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

서재응

서재응

해외야구에서 복귀한 해외파 투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평가된다. 첫 두 시즌이 적응기간이었다면 3번째 시즌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08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두산 김선우와 KIA 서재응이 성공적인 시즌 데뷔전을 마쳤다. 어느새 복귀 3년째, 메이저리거다운 명성을 회복할 시즌 준비를 마쳤다.

김선우는 지난 30일 목동구장 넥센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김선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답답할 정도로 직구에 의한 힘의 승부를 고집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체 투구수 82개 중 직구를 29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체인지업 승부를 늘렸고, 직구를 노렸던 타자들은 당황했다.

김선우

김선우

특히 김선우가 이날 던진 스플리터의 변형 체인지업은 ‘마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좌우로 뚝 떨어졌다.

서재응도 31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3연패를 끊은 주역이었다.

서재응도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에서 벗어났다. 슬라이더, 투심, 느린 커브 등을 골고루 섞으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수 96개 중 슬라이더가 23개나 됐다.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을 예리하게 걸쳐 들어가는 슬라이더는 삼진 7개를 잡아낸 결정구였다.

김선우와 서재응 모두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자신을 리그에 적응시키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힘을 자랑하지 않고, 한국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KIA 1루수 최희섭이 세번째 시즌에서 자신을 폭발시켰듯, 해외파 투수들의 실력도 일취월장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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