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발 ‘쩐의 전쟁’… 창과 방패의 승부 기대

2013.01.01 21:37

다저스, 류현진 영입 투수 강화

에인절스, 강타자 2명에 큰돈

메이저리그 ‘돈의 축’이 움직였다. 최근 수년간 메이저리그의 돈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쏠렸다. ‘악의 제국’이라고도 불렸던 뉴욕 양키스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선수들을 모았다. 하지만 이제 ‘쩐의 전쟁’의 중심은 서부지구로 옮겨졌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두 팀,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큰손’이 됐다.

다저스는 잘 알려진 대로 류현진을 영입하는 데 포스팅금액 약 2570만달러에다 6년간 연봉 보장금액 3600만달러 등 6100만달러(약 648억원)를 썼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투수 최대어인 잭 그레인키(왼쪽 사진)에게 6년간 총액 1억4700만달러(약 1563억원)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8월 보스턴과 대형 트레이드를 하며 데려온 고액 연봉 선수 4명의 잔여 계약기간 연봉 총액도 2억6000만달러나 된다.

LA발 ‘쩐의 전쟁’… 창과 방패의 승부 기대

다저스의 2013시즌 1년 총 연봉은 벌써 2억달러가 넘었다. 미국 야구전문사이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가 분석한 연봉자료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금까지 계약이 확정된 선수들의 연봉이 2억671만4286달러나 된다. 뉴욕 양키스의 1억8947만5000달러보다 훨씬 높다. LA 지역을 같은 연고로 쓰는 아메리칸리그의 에인절스도 큰손으로 나섰다. 이미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인 앨버트 푸홀스를 10년간 2억5400만달러에 영입한 데 이어 올겨울에는 또 한 명의 FA 강타자 조시 해밀턴(오른쪽)을 5년간 1억2500만달러에 데려왔다. 해밀턴이 받는 1년 25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한 해 연봉 역대 2위 수준이다.

LA에서 벌어지는 ‘쩐의 전쟁’은 성적 대결로 관심이 모인다.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 비난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 게다가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다저스는 ‘방패’로 통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잭 그레인키를 영입함으로써 사이영 상 수상 경력의 투수 2명이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이 뒤를 받친다. 반면 에인절스는 ‘창’의 팀이다. 제레드 위버, C J 윌슨 등의 선발진도 탄탄하지만 오른손 푸홀스, 왼손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가공할 만하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2013시즌에서 LA 지역 두 팀의 성적이 큰 관심을 모은다. LA타임스는 1일 칼럼을 통해 “LA 지역 두 팀의 월드시리즈를 기대할 수도 있다”면서도 “과잉 투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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