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이탈 술자리’ 키움 한현희도 사퇴···삼성 오승환이 대표팀 합류

2021.07.17 13:04 입력 2021.07.17 13:38 수정
박성진 기자

키움 투수 한현희 자필 사과문. 키움 히어로즈

키움 투수 한현희 자필 사과문.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를 이어 ‘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았다. 대신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KBO는 오승환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로 뽑혔다고 17일 발표했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키움은 “한현희가 16일 밤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고 전했다. 한현희는 원정 경기 기간 경기도 수원의 숙소를 이탈, 서울의 호텔을 찾아가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키움 선수 두 명 중 한 명이다.

한현희는 “엄중한 시국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과 리그 관계자,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도 사과했다.

한현희는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퇴 뜻을 밝혔다.

그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팬들의 질책과 구단의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왔던 삶을 돌이켜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가 가져야 하는 도덕적 책무와 행동 규범을 깊이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프로야구는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 두 명과 사적 술자리 모임을 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NC 선수 네 명 중 박민우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백신을 미리 접종해 코로나19 확진은 피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한현희도 대표팀 자격으로 백신을 맞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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