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 36득점‘온리 레이커스’

2000.11.01 18:58

6개월만의 재대결. 그러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1일 적지에서 벌어진 2000-2001 NBA 시즌 개막전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6-86으로 꺾고 챔피언십 2연패를 위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지난해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레이커스에 아깝게 패했던 포틀랜드는 비시즌 동안 절치부심, NBA 29개팀중 가장 많은 액수의 선수연봉을 지급하며 우수선수들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을 막지 못해 설욕에 실패했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들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오닐은 36득점·11리바운드·4블로킹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해 올시즌도 무적임을 입증했다.

올해 레이커스 선수로 변신한 ‘문제아’ 아이제아 라이더는 벤치멤버로 출장해 13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라이더는 75-71로 쫓기던 4쿼터 중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켜 전 소속팀 포틀랜드에 치명타를 날렸다.

반면 포틀랜드가 거액을 주고 데려온 데일 데이비스는 2득점에 그쳤고 기대를 모았던 숀 켐프는 9개의 슛을 던져 7개를 실패하는 부진을 보여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앨런 아이버슨(25점)·토니 쿠코치(23점)가 맹활약하며 패트릭 유잉이 없는 뉴욕 닉스를 101-72로 대파했다. 뉴욕은 리바운드 등 골밑 열세를 면치 못했으며 22개의 실책을 남발하는 졸전으로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서부의 최약체로 평가받던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홈경기에서 강호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94-88로 꺾었고 만년하위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제이슨 키드와 앤퍼니 하더웨이가 버틴 피닉스 선스를 96-94로 이겨 개막전 이변을 연출했다.

동부의 다크호스 올랜도 매직은 32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한 트레이시 맥그레디의 폭발적 공격력에 힘입어 워싱턴 위저즈를 97-86으로 꺾었다.

〈유신모기자/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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