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았습니다”
삼성을 13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자리에 올려놓은 ‘열혈감독’ 김동광 감독(50).
삼성을 올시즌 우승으로 끌어올린 집념의 사나이지만 그는 잠시도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우승이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 소감은.
“기쁘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아서 그런지 담담하다. 믿고 따라준 선수들, 무엇보다도 먼저간 고 김현준 코치의 묘소에 우승트로피를 바치고 싶다”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코리안리그 2차례 우승 외에 87년 감독데뷔 후 큰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운영 계획은.
“해오던 대로만 하면 최다승기록(34승)도 가능하리라 본다”
-가장 큰 고비는.
“12월 중순 팀이 3연패하며 2위로 떨어졌을 때였던 것 같다”
-미국에 아버님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조지 E 프레치)를 지난해 전지훈련가서 15년만에 다시 만났다. 4월 챔피언결승 때 오시겠다고 하셨다. 아버님께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