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이어지는 ‘현대 징크스’ … 10연패째 기록

2009.02.01 17:53
김창영기자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물리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 중반 교체투입된 장신 세터 송병일이 맹활약한 데 힘입어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주전 세터 권영민의 볼 배급이 흔들리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포 박철우와 앤더슨은 6개의 범실을 범한 것도 불안한 세터 때문이었다.

1세트 중반 권영민 대신 투입한 송병일은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장신에 공격형 세터 송병일은 2세트부터 펄펄 날기 시작했다. 그는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토스와 블로킹, 서브득점, 5개의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사이 주포 박철우의 공격성공률은 75%로 높아졌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LIG손보가 20-17로 리드를 잡은 뒤 23-20까지 공격을 주도,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송병일이 먹기 좋게 토스를 올려주자 ‘해결사’ 박철우(23득점)의 화력은 더 거세졌다. 21-23에서 박철우가 강스파이크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데 이어 앤더슨이 공격에 성공했다. 여기에 카이의 백어택 실패로 23-23 동점이 되고, 다시 서브득점으로 24-23을 만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LIG손보는 카이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20점 이후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3세트에서 무려 10개의 범실로 자멸한 LIG는 4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눌려 8개의 범실을 저지르고 무너졌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처음부터 송병일을 투입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일단 영민이를 믿었다. 하지만 서브리시브에 문제가 있어서 송병일을 교체투입한 결과 토스워크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LIG, 이어지는 ‘현대 징크스’ … 10연패째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끈 송병일은 “앤더슨에게 볼을 정확하게 연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3세트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7승(3패)을 기록하며 2위 삼성화재와의 경기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1위를 확고히 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2007년 12월20일 3-0으로 패한 뒤 현대전 10연패, 통산 27전1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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