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PO싸움 불 질렀다

2013.03.01 21:43 입력 2013.03.01 23:11 수정
김창영 기자

5위 러시앤캐시에 경기 내주며 현대캐피탈 꺾어 맞수 힘빼기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진출 싸움에 불을 지폈다.

5위 러시앤캐시에는 경기를 내주고 2위 현대캐피탈은 잡아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을 혼전으로 밀어넣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0(25-23 25-18 25-17)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6일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에 2-3으로 졌다. 풀세트 접전에 레오를 투입하고도 졌다. 이때만 해도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삼성화재가 전력을 비축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화재가 2위 굳히기에 들어가려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자 양상이 미묘해졌다.

승점 2점을 챙긴 러시앤캐시는 38점으로 4위 LIG손해보험(승점 39)과는 1점 차, 3위 대한항공(승점 43)과도 5점 차밖에 나지 않아 실낱같은 3강 꿈을 버릴 수 없게 됐다.

반면 영패하며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6점 차로 쫓기는 데다 남은 경기도 대한항공은 4경기인 데 반해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남은 경기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

순위 변동이 쉽지는 않겠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신치용 감독으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부터 붙여 경쟁자의 힘을 빼기 위한 기막힌 전술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보다 7개나 많은 13개의 블로킹으로 네트를 장악하며 낙승했다. 박철우가 블로킹 3점 포함해 10점을 수확하며 공격 첨병에 섰고, 교체 카드로 투입된 레오(12점)와 센터 고준용(9점)·지태환(8점)이 블로킹으로 3점씩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벽에 막힌 현대캐피탈은 변변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데다 범실을 22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여자부에서는 갈 길 바쁜 도로공사가 최하위에 일격을 당하면서 PO 진출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4위 도로공사는 최하위 KGC인삼공사에 0-3(19-25 21-25 24-26)으로 완패했다. 전날 현대건설(승점 46)에 3위를 내준 도로공사(승점 45)는 올 시즌 5번 만나 모두 이겼던 인삼공사에 의외의 패배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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