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31점 폭발’…LG, 4년 만에 4강행

2019.04.01 22:35 입력 2019.04.01 23:00 수정

PO 5차전 106 대 86 KT 대파

4일부터 전자랜드와 ‘맞대결’

창원 LG 김종규가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창원 | 연합뉴스

창원 LG 김종규가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창원 | 연합뉴스

“KBL 새 역사의 희생양이 되기는 죽어도 싫었다.”

프로농구 창원 LG 김종규는 6강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마감한 뒤 반드시 이기고 싶었던 심정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역대 프로농구 6강 PO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이 3연패로 물러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욕의 첫 희생자가 될 수 없다는 각오가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LG는 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서 김종규(31점·12리바운드), 제임스 메이스(18점·7리바운드)의 골밑 파워와 부상에서 돌아온 김시래(19점), 조쉬 그레이(21점·8어시스트), 조성민(14점·3점슛 3개) 등 주전 전원의 활약으로 부산 KT를 106-86으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김종규는 지난 2차전 29득점을 넘어 자신의 플레이오프 및 정규리그(30점) 개인 최다득점을 넘는 새 기록을 썼다.

1·2차전을 승리한 뒤 가드 김시래의 허벅지 부상 결장으로 3·4차전을 맥없이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정규리그 3위 LG는 이로써 오는 4일부터 2위 전자랜드와 5전3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T는 전반에만 3점슛을 12방이나 꽂아넣었다.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3점슛 18개로 신기록을 쓴 3차전을 넘어설 기세로 달렸다. 허훈과 저스틴 덴트몬이 3점슛 5개씩 넣어 19점씩 뽑았다. 전반은 KT가 59-55로 앞섰다.

KT의 외곽포 공세에 LG는 전반에만 각각 21득점, 14점을 올린 김종규, 메이스의 골밑 파워로 버텼다. 김시래가 선발 출장해 코트를 지휘한 것도 큰 힘이었다. 한때 28-41, 13점차까지 끌려가던 LG가 후반 뒤집기에 성공한 발판이 됐다.

LG는 3쿼터부터 스위치 디펜스와 존 디펜스를 적절히 섞어 상대 외곽포를 견제했다. 선수 전원이 열심히 뛴 결과 KT의 후반 3점슛은 3개로 막혔다. 김종규, 그레이의 연속골로 동점(59-59)을 만든 LG는 곧이어 터진 김시래의 3점슛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외곽포가 주춤한 사이 LG는 조성민과 김시래가 3점포를 연속 쏘아올렸고, 그레이가 활발히 골밑을 파며 교란했다.

3쿼터를 80-72로 앞선 LG는 4쿼터에서 조성민, 그레이의 연속 골로 10점 차 이상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KT 덴트몬의 U파울에 흥분한 김시래와 센터 메이스가 5반칙으로 차례로 퇴장했으나 점수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