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캥거루스 女축구팀 창단

2002.11.26 18:50

숭민의 해체로 고사 위기에 빠졌던 여자축구가 실업팀 대교 캥거루스의 창단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대교는 26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자축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초대 감독으로 한·일월드컵 경기부장을 역임한 최추경씨를 선임한 대교는 지난 9월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선발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정정숙과 한애자 등 26명을 추려 진용을 갖췄다.

대교는 매년 20억원 이상 축구단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미 운영중인 여자배드민턴팀과 함께 사용할 종합경기장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임성기 단장은 “여자 축구가 어머니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기업 이미지에 맞고 사원들의 축구 열의도 대단해 오래전부터 창단을 고려해왔다”며 “한·일월드컵을 기폭제로 의사결정이 급진전됐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최추경 감독은 “대교를 잘 이끌어 국내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교 여자축구팀의 창단으로 난관에 부딪친 여자축구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축구는 대교에 이어 동원그룹도 팀 창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승주기자 fai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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