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우승 카운트다운’

2003.10.01 22:43

매직넘버 6.

성남이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일찌감치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성남은 1일 부산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03 K리그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샤샤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부산을 3-1로 제압했다.

23승6무4패 승점 75를 기록한 성남은 수원에 0-2로 덜미를 잡힌 2위 울산(63점)과의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9경기를 남겨둔 울산이 전승을 거둬도 90점에 불과해 성남은 남은 11경기에서 6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짓게 된다.

성남의 이날 해결사는 샤샤였다.

지난 7월12일 수원전 이후 13경기에서 득점포가 잠잠했던 샤샤는 전반 17분 김도훈의 도움을 받아 오랜 골갈증을 푼 뒤 29분과 30분에는 이리네와 이성남의 골을 잇따라 어시스트했다.

울산의 도도와 전남의 이따마르(이상 19골), 성남 김도훈(18골) 등 득점왕을 노리는 골잡이들이 침묵한 반면 도움왕 경쟁은 득점왕 경쟁만큼 치열해졌다.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도움왕 등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김도훈은 시즌 9호째 도움을 기록, 에드밀손(전북)과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며 샤샤도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8개로 이들의 뒤를 바짝 추격, 도움레이스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대전에선 5골을 주고받는 공방전끝에 대전이 대구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4분과 31분 이상일과 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대전은 34분 공오균의 페널티킥 골로 추격을 개시했다.

후반 30분 공오균의 프리킥을 받은 이관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전은 7분 뒤 알리송이 공오균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울산은 홈에서 수원에 0-2로 덜미를 잡혀 자력우승이 물건너갔다.

전반 종료직전 나드손에게 선취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32분 나드손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추가골을 내주며 추격의지를 접었다.

포항은 코난과 호세의 연속골로 전북을 2-1로 잡았고 광주도 후반 34분에 터진 이광재의 결승골로 안양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남과 부천은 득점없이 비겼다.

〈유형렬·오승주기자 rhy@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