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데사르 “내 골문 넘보지마” … 1122분 무실점

2009.02.01 17:44

잉글랜드 프로축구 신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에드윈 판 데사르(39·사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맨유 판 데사르 “내 골문 넘보지마” … 1122분 무실점

네덜란드 출신 판 데사르는 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1-0 승리를 지켜낸 판 데사르는 1122분(12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골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1978~79년 4부리그 팀이던 레딩의 골키퍼 스티브 데스가 수립했던 1103분 무실점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판 데사르는 “무실점 기록은 보너스와 같다”면서 “나 혼자 세운 기록이 아니라 수비진과 함께 만든 기록이라 영광을 수비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오 퍼디낸드 등 주전 수비진의 줄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즌이 예상됐다. 한때는 측면 수비수 게리 네빌이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는 고육지책까지 나왔다. 수비는 고정된 주전들의 반복 훈련이 생명이다. 신기록 달성은 판 데사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판 데사르는 90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네덜란드 리그 우승 5회, 9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일궈냈다. 96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뒤 96년 유럽선수권 8강, 2000·2004년 유럽선수권 연속 4강, 98년 프랑스월드컵 4강 등 성적을 지켜냈다.

판 데사르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잉글랜드 풀럼을 거쳐 2005년부터 맨유 골문을 지키고 있다. 맨유에서 170경기를 뛰었다.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한국에 0-5 참패의 수모를 안긴 네덜란드의 당시 수문장이 바로 판 데사르다. 국가대표 A매치 130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박지성은 “무실점 신기록은 수비진의 부상에도 다른 모든 선수가 잘 뛰어준 덕분”이라며 “철저한 자기관리야말로 판 데사르가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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