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영학 결승포… 수원 홈 4연승

2009.08.01 23:15
연합뉴스

김두현 복귀..수원-서울, 올시즌 최다관중

수원 삼성이 안영학(31)의 결승골에 힘입어 ‘라이벌’ FC서울을 꺾고 홈 4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8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에서 후반 6분에 터진 안영학의 결승골로 서울을 2-0으로 물리쳤다.

수원은 지난 6월20일 대구FC와 K-리그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최근 정규리그 네 차례 홈 경기를 모두 이겼다.

또 7월1일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16강전과 7월15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8강전까지 더하면 최근 홈 경기 6연승의 쾌조다.

3만5천58명의 이번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종전 3월8일 인천-울산전 3만4천275명) 기록을 세운 이날 두 팀의 라이벌 전은 경기 내내 양팀 서포터스의 치열한 응원전과 선수들의 몸싸움, 신경전이 이어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전반 38분에 수원의 티아고가 에두의 헤딩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듯했지만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심판에게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수비 진영에서한 번에 넘어온 공을 에두가 헤딩으로 티아고에게 넘겨줄 때 티아고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 선심의 판정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초반에 서울을 강하게 몰아세우며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김대의가 골대 정면에 있던 안영학에게 땅볼로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안영학이 공을 한 차례 세워놓고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그대로 서울의 그물을 갈랐다.

이후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던 수원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티아고가 기어이 한 골을 더 넣었다.

티아고는 김대의가 하프라인에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한 번에 넘겨준 공을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전반 오프사이드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전까지 서울과 맞대결에서 세 골을 넣었던 김대의는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서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에서 수원으로 돌아온 김두현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이 돼 7위 전남에 1점 차로 따라붙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반면 서울은 1경기를 더하고도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를 1점에서 더 벌리지 못해 불안한 처지가 됐다.

이날 수원월드컵 경기장에는 2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원컵 청소년대회 참가차 일본팀을 이끌고 온 오카다 다케시 일본 성인 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을 해눈길을 끌었다.

울산 현대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슬라브코의 동점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2 무승부를 이뤘다.

최근 8연승을 내달리며 역대 최다인 9연승에 1승만을 남겨뒀던 포항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승점 1점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와 달리 울산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중.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FC는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역시 2-2로 비겼다. 최근 5연패 늪에서 벗어난 대구는 그러나 정규리그 12경기 연속 무승(3무9패) 행진을 끊지는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광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4분 이승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이번 시즌 원정 경기 3무4패 끝에 첫 승리를 신고한 반면 광주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창원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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