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럽파들 올 대세는 ‘잔류’

2016.09.01 20:58 입력 2016.09.01 23:30 수정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올여름 유럽 축구를 뜨겁게 달군 이적시장이 1일 마침내 문을 닫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손흥민(24·토트넘)과 박주호(29·도르트문트), 구자철(27·아우구스부르크)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대부분 소속팀에 남는 선택을 내렸다.

손흥민은 막판까지 이적설로 관심을 모았던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인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적료 3000만유로(약 373억원)에 이적을 제안했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게 됐다. 리우 올림픽 출전의 여파로 이번 시즌 아직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8골(정규리그 28경기 4골·컵대회 5경기 1골·유로파리그 9경기 3골)을 기록했다.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도 생존경쟁을 선택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막바지 앨런 파듀 감독을 비판한 뒤 징계를 받아 이적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지난 7월 승격팀 번리에서 그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으나 다시 한번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도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과 공존을 모색하게 됐다. 기량만 따진다면 팀에서 키 플레이어로 손색이 없지만, 군사훈련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한 게 고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일부 선수들은 새 도전을 선택했다. 홍정호(27)가 장쑤 쑤닝(중국)에 입단했고, 류승우(23)와 박인혁(23)은 각각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코페르(슬로베니아)로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났다.

소속팀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 국가대표 왼쪽 풀백 박주호와 김진수(24·호펜하임)도 이적이 간절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뒤 단 4경기만 뛰었다. 김진수도 최근 15경기 연속 결장해 생존경쟁을 통해 부활을 노려야 하는 것은 똑같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자철과 지동원(24)은 잔류를 선택했다. 국가대표 골잡이로 올라선 석현준(25)은 포르투(포르투갈)를 떠나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 1년간 임대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그는 이적 후 2경기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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