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못 쓰니 ‘발’도 묶였다

2019.05.01 20:54 입력 2019.05.01 20:59 수정

‘경고 누적’ 손흥민 빠진 토트넘

챔스리그 4강 아약스전 0 대 1 패

손, 9일 원정서 ‘결자해지’해야

<b>답답</b> 손흥민이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약스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본부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답답 손흥민이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약스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본부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빠진 공백은 너무나 도드라졌다. 토트넘은 제대로 된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했고, 공격 전개의 다양성은 떨어졌다. 결국 손흥민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손흥민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패배를 관중석에서 씁쓸히 지켜봤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도니 판더 베크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활동량이 많은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아약스의 패기와 힘에 밀렸다. 특히 공격진이 꽁꽁 묶였다. 부상 중인 해리 케인과 경고 누적으로 빠진 손흥민의 공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였다.

전방의 페르난도 요렌테는 공중볼 능력은 보였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없었다. 발 빠른 루카스 모우라도 뒷공간을 파고들긴 했지만 골로 연결짓지 못했다. 델리 알리는 많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토트넘은 점유율이 비슷했던 이 경기에서 슈팅 수는 12-10으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문전에서의 정확도와 파괴력이 떨어졌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세밀하고 역동적인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현지 카메라는 토트넘의 공격이 답답하게 흐르자 관중석에 앉은 손흥민을 보여줬다.

<b>갑갑</b> 마타이스 데 리트(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아약스 선수들이 1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페르난도 요렌테(가운데)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갑갑 마타이스 데 리트(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아약스 선수들이 1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페르난도 요렌테(가운데)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손흥민 공백의 아쉬움을 일제히 토로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90min은 “토트넘은 단순한 공격에 변화를 줄 옵션이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틴 욜 전 토트넘 감독은 “에릭센의 패스가 누구한테 갈까? 침투할 선수가 필요한데 1차전에는 없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9일 아약스 원정 2차전에서 토트넘의 핵은 손흥민이다. 2골 이상을 넣어 역전 결승행을 이끌려면 공격이 터져야 한다. 손흥민의 역동성이 팀 전체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공격의 다양성을 키울 수 있다. 아약스의 플레이를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본 손흥민은 2차전을 대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BT스포츠를 통해 “나는 토트넘이 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은 4강 2차전에 손흥민이 돌아온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고, 이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90min도 “다행스럽게도 4강 2차전에는 손흥민이 돌아온다. 토트넘은 그의 마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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