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경기 중단…공도 안 구르는 폭우 속 대구 짜릿한 역전, 16강 뚫었다

2022.05.01 22:59 입력 2022.05.01 23:00 수정

김도훈 감독의 라이언 시티 제압

울산은 통한의 자책골로 ‘탈락’

대구FC 제카(오른쪽)가 지난달 30일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라이언시티전에서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 라마스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제카(오른쪽)가 지난달 30일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라이언시티전에서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 라마스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대구FC의 집념을 막지 못했다. 대구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승점 13이 된 대구는 같은 날 산둥 타이산(중국)을 5-0으로 대파한 우라와 레즈(일본)와 같은 승점이 됐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팀 역대 최초로 ACL 16강에 올랐던 대구는 2년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패하면 탈락이었던 대구는 전반 26분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수세에 몰렸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를 투입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대 안으로 달려들며 몸으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장에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공이 제대로 구르지 못할 정도로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되면서 결국 후반 32분경에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1시간가량이 지나 경기는 재개됐지만 여전히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경기 중단은 결국 대구에 행운의 요소가 됐다. 잠시 숨을 고른 대구는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후반 36분 김진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카가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는 이날 I조 최종전에서 조호르 다룰탁짐(말레이시아)을 맞아 후반 추가시간 박용우의 통한의 자책골로 1-2로 패하며 조 3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남 드래곤즈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G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겨 조 3위가 돼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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