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군 브리티시오픈 출발 부진

2003.08.01 01:50

=강수연·양영아만 언더파…캐리 웹 공동선두=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 협공에 나선 한국 낭자군단이 첫날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31일 영국 블랙풀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즈GC(파72)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은 강수연(아스트라)만이 2언더파 70타로 10위권대에 진입하고 양영아가 1언더파 71타를 쳤을 뿐 1일 0시 현재 대부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수연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를 형성하며 경기를 마친 캐리 웹(호주)·웬디 워드(미국)와는 3타차.

강수연이 선전한 반면 박지은(나이키골프)은 버디 4개를 잡으면서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중하위권으로 밀려난 채 경기를 마쳤고 2주 연속 절정의 샷감각을 보였던 한희원(휠라코리아)도 버디 4개에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각각 1개와 보기 2개로 3오버파 75타의 부진속에 하위권으로 처졌다.

또 고운순과 신인 김초롱이 이븐파 72타로 20위권 밖으로 밀린 채 1라운드를 끝냈다.

2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린 박세리(CJ)도 출발이 불안했다. 박세리는 0시 현재 13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교환하며 이븐파를 기록, 20위권대에 랭크했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세리는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떨굴 때까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고전했다. 김미현(KTF)도 13번홀까지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으며 역시 이븐파를 기록중이다.

한편 브리티시오픈에서만 3번이나 우승한 디펜딩챔피언 캐리 웹은 ‘브리티시의 여인’답게 첫날 화려한 샷을 과시하며 최근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올시즌 무승에 그쳐 세계여자골프계의 ‘빅3’에서 밀려난 듯했던 웹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 커리어그랜드슬램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15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선두그룹을 위협했다.

<하재천기자 duckj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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