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작년 통한의 더블보기 악몽 씻고 웃을까

2019.07.17 21:31 입력 2019.07.17 21:44 수정

148회 브리티시 오픈 18일 개막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 벨파스트 | 로이터연합뉴스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 벨파스트 | 로이터연합뉴스

US오픈 이후 몸풀기 없이 ‘직행’
1951년 이후 첫 북아일랜드 개최
홈코스 맥길로이 우승 후보 첫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십 마지막날 10번홀까지 1타 차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단독선두를 달려 미디어와 팬들을 흥분시켰다. 2013년 8월 이후 5년 만의 우승, 게다가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대사건’이 곧 현실로 펼쳐질 듯싶었다.

하지만 우즈는 11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했고, 12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고 밀려났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친 우즈에게 USA 투데이는 “그의 메이저 우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우즈는 2개월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통산 80승을 쌓았고,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꿈에 그리던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가 18일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로열 포트러시GC(파71·7344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통산 82승 및 메이저 16승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샘 스니드(미국)와 PGA 투어 다승 공동선두가 되고,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2승 차로 접근하게 된다.

우즈는 지난달 US오픈(공동 21위) 이후 몸풀기 대회 없이 디 오픈에 직행했다. 태국으로 2주 동안 가족여행을 다녀와 골프채를 다시 잡은 지는 2주밖에 안된다. 마스터스 이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직행해 컷탈락했던 장면을 떠오르게 하지만 우즈는 꿋꿋하다. 17일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자주 대회에 나간다면 PGA 투어에 오래 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b>여기는 내 땅</b> 로리 맥길로이(왼쪽)가 17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캐디와 함께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포트러시 | AP연합뉴스

여기는 내 땅 로리 맥길로이(왼쪽)가 17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캐디와 함께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포트러시 | AP연합뉴스

159년 전인 1860년 창설된 세계 최고(最古) 대회라는 자존심을 대회명에 담아내고 있는 디 오픈 챔피언십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를 떠나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것은 이곳 로열 포트러시에서 개최됐던 1951년 이후 처음이다. 거센 비바람과 깊은 러프, 벙커, 딱딱한 페어웨이와 그린 등 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모두 갖춘 이곳의 거친 환경을 우즈가 얼마나 관록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 코스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의 사상 첫 한 시즌 전 메이저 대회 2위 이내 진입 여부도 눈길을 끈다. 노장 필 미컬슨(미국)은 일주일간 단식을 통해 7~8㎏을 빼고 나섰을 정도로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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