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배꼽 인사…김아림은 ‘흥부자’

2022.05.01 22:54 입력 2022.05.01 22:55 수정

“KLPGA 중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메이저 대회 제패해 영광”

“KLPGA 대회 중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입니다.”

김아림(27)이 코스에서 뿜어내던 밝은 에너지를 인터뷰장으로 옮겨왔다. 1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CC(파72)에서 열린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타차 역전 우승을 일군 김아림은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고음으로 “국내 대회 중 가장 전통이 길고, 항상 코스도 어려워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를 제패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선두 김효주와 3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아림은 “오늘 핀 위치가 섣불리 가면 안 되는 곳이 많아서 잘 지키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보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게 우승으로 연결됐다”면서 “13, 14번홀쯤에서 선두라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조금 더 신중하게 쳤다”고 밝혔다.

김아림은 15번홀(파5)에서 이날 최장 비거리 324야드를 날리는 등 수차례 280야드 이상의 장타를 선보였고, 결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특유의 ‘배꼽 인사’를 하면서 팬과 흥을 나눴다. 16번홀(파4)에서 3타차로 우승을 굳히는 13.5m 버디 퍼트를 넣었을 때는 수천 갤러리와 하나가 됐다.

“저는 저만 보고 있으니, 제가 그리 흥이 많은지는 모르겠다”며 웃은 김아림은 “다만 이전 홀의 감정을 다음 홀로 이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집중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이후 미국에서 우승하지 못한 김아림은 “이번 우승이 아니더라도 제가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미국 코스를 잘 모른다고 생각해 올해는 우승보다 최대한 많은 대회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는 김아림은 “그래도 차원이 다른 US여자오픈에서는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