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 비결, ‘남여합동훈련’

2018.09.01 16:44 입력 2018.09.01 17:22 수정

한국 사이클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나아름이 4관왕에 올랐고, 김유리와 이주미도 2관왕을 차지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의 성적이다.

사이클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는데는 진천 선수촌내 벨로드롬 완공과 함께 이를 통한 ‘남여 합동 훈련’이 효과를 본 덕분이다. 예전 태릉 선수촌 시절에는 선수촌 내 트랙 경기장이 없어 훈련을 따로따로 흩어져 해야 했지만 선수촌 내 트랙이 생기면서 더 많은 훈련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다.

28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경기에 출전한 한국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 이주미(오른쪽부터)가 중국에 승리,금메달을받고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자카르타=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28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경기에 출전한 한국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 이주미(오른쪽부터)가 중국에 승리,금메달을받고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자카르타=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특히 힘과 스피드에서 앞선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이 함께 훈련을 하면서 여자 선수들의 기록이 상당히 단축될 수 있었다.

여자 중장거리 대표팀을 이끄는 김형일 감독은 “오전, 오후, 야간 까지 하루 3차례 훈련을 하는 날이 많았다. 특히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남자 선수들을 따라가다 보니 여자 선수들의 기록이 상당히 단축됐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 추발과 개인 추발, 매디슨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도로 종목에서 금메달 2개(개인도로, 도로독주)를 딴 데 이어 단체 추발과 매디슨에서 금메달을 따 4관왕에 올랐다.

남자 선수들과 함께 달린 경험은 여자 선수들의 목표치를 끌어올렸고 이를 따라가는 훈련을 하면서 기록이 단축됐다. 매디슨에서 나아름과 함께 달려 금메달을 딴 김유리는 “남자 선수들과 조를 이뤄 매디슨 훈련을 했다. 빠른 선수들과 함께 하다보니 정작 실제 경기 때는 상대 선수들의 속도가 느려 훈련 보다 경기가 더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이클의 다음 목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성공이다. 단체 추발 등의 종목에서는 워낙 유럽 선수들의 기록이 좋기 때문에 올림픽 진출권을 따는 것 조차 쉽지 않다.

김유리는 “우리가 3개월 준비해서 단체 추발 기록을 4초 가량 단축 시켰다”면서 “유럽 선수들의 기록은 남자 선수들 기록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노력한다면 올림픽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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