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강호 연파 ‘女봐라’

2002.09.01 18:37

한국 낭자들이 세계최강 쿠바를 꺾은 데 이어 루마니아를 누르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일 독일 슈베른에서 계속된 제14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 B조 2차전에서 조직력과 수비에서 우위를 보이며 루마니아를 3-1(25-17 25-21 22-25 25-22)로 제압했다.

세터 강혜미의 절묘한 토스를 바탕으로 한 속공과 그물망 수비로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국은 루마니아의 강공에 밀려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들어 냉정을 되찾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세트득실에서 뒤져 B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일 캐나다와 3차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한국은 31일 첫 경기에서 세계최강 쿠바와 풀세트 접전을 벌여 3-2(25-20 18-25 20-25 25-21 15-12)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파란을 연출했다.

첫 세트 승리 후 2, 3세트를 내줘 1-2로 역전당한 한국은 4세트에서 장소연과 정대영이 센터 블로킹에서 단연 우위를 보이고 구민정의 C속공과 최광희의 오픈강타가 잇따라 쿠바 코트에 꽂히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아 다시 균형을 이뤘고 마지막 세트에서 승기를 이어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하는 쿠바를 한국이 꺾은 것은 5년만이다. 1984년 일본 NHK배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대쿠바전 25연패를 기록하다가 97년 그랑프리대회에서 이긴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승리다.

한국팀 주장 강혜미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세트당 13개의 완벽 토스를 올려 토스부문 4위에 올랐고, 주공격수 구민정은 32득점으로 득점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다. 모두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엔 아시아에서 한·중·일과 태국 등 4개국이 출전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67, 70, 74년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인 3위를 차지했으나 94년 4위, 98년 9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안호기기자 haho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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