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도 2연패 왕기춘 “최다 연승 도전하겠다”

2009.09.01 18:35

"경기에서 언젠가는 지겠지만 죽기 살기로 하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달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끝난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왕기춘(21.용인대)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 73㎏급 최강자로 우뚝 선 왕기춘은 공항에 나온 후배와 유도 관계자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왕기춘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너무 힘들었다. 감독님과 코치님, 주위 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왕기춘은 앞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은메달을 따면서 감동을 줬다.

이 체급 국내 최강자였던 이원희(28)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왕기춘은 "한 경기, 한 경기 해나가다 보니 44연승하고 세계선수권을 2연패했다"며 "언젠가는 지겠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왕기춘은 이원희가 갖고 있는 국내 최다 47연승 기록을 다음 대회에서 깰 확률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 어려웠던 선수를 묻자 왕기춘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오는 모든 선수의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다"며 "누구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까다로웠다"고 답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전망을 묻자 말을 아꼈다.

"내가 국가대표로 뽑힐지 모르는데 말을 하기 그렇다. 모든 경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지금 상태로 보면 왕기춘은 이원희의 47연승 기록을 깰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성기에 맞을 런던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기춘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0월 몽골에서 열리는 월드컵 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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