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5일간의 설연휴동안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지만 스포츠는 여전히 살아 숨쉰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3위 수성’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전통스포츠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 신지애(23·미래에셋)는 호주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경기를 펼친다.

◇동계아시안게임=‘한국의 금밭’ 쇼트트랙이 2일 남녀 1000ｍ와 계주에서 금사냥에 나선다. 남녀 1000m는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 컨디션을 살린다면 금메달도 기대해 볼만하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한국체대)이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4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1500ｍ가 열리는데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의 3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이승훈은 5일 남자 10000ｍ와 6일 팀추월 경기에도 나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또 2일과 4일 열리는 스키점프 개인전과 단체전, 3일 열리는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깜짝 금메달’이 기대된다.

◇설날장사씨름대회=4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구제역 여파로 지난해 12월 취소된 천하장사씨름대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대회다. 1일 태백급 경기에 이어 2일 금강급, 3일 한라급 경기가 열린다. 4일 열리는 ‘장사씨름의 백미’ 백두급 경기에서는 지난해 4개대회 중 3개대회를 휩쓴 ‘돌아온 황태자’ 이태현(구미시청)의 독주를 황규연과 170㎏의 거구 윤정수(이상 현대삼호중공업)가 막아낼지 관심거리다.

◇해외 경기= ‘지존’ 신지애(23·미래에셋)가 3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나흘간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 시즌 첫 출격한다. 신지애는 휴식 기간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고 스윙코치도 글렌 도어티(미국)로 바꾸며 새 각오로 시즌을 준비해 왔다.

지난주 볼보챔피언스에서 공동 6위로 시즌 첫 ‘톱10’에 들었던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 2위인 리 웨스트우드(영국), 마틴 카이머(독일) 등 쟁쟁한 유럽스타가 총출동하는 특급대회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데일 TPC스코데일 골프장에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이 열린다. 버바 왓슨, 필 미켈슨(이상 미국), 양용은(39),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8·나이키골프), 위창수(39) 등이 출전한다.

이청용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은 3일 오전 울버햄프턴과 홈경기, 5일 자정에는 토트넘과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