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골잡이 박우상, 토종선수 최초 英 진출

2011.11.01 23:50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의 간판스타이자 에이스 공격수(센터) 박우상(26)이 영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안양 한라는 1일 박우상은 영국의 톱 리그인 영국아이스하키리그(EIHL)의 코번트리에 공식 입단했다고 밝혔다.

국내 토종 아이스하키 선수가 영국 무대에 진출하기는 박우상이 사상 처음이다.

또 국내 선수의 세계무대 진출은 지난 2003-2004 시즌 북미 3부 리그인 이스트코스트 아이스하키리그(ECHL)에 진출한 김한성과 북미 독립리그인 센트럴아이스하키리그(CHL)로 건너간 김기성에 이어 3번째다.

현재 안양 한라의 용병으로 뛰고 있는 공격수 알렉스 김은 지난 2010-2011 시즌 잠시 영국 리그에서 뛰었지만 그는 순수 국내선수가 아닌 재미교포다.

박우상은 경성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2008년 안양 한라에 입단, 3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팀에 2번의 아시아리그 우승을 안겼다.

신장 191㎝, 체중 95㎏의 당당한 체격 조건에 유연한 퍽 핸들링과 뛰어난 스케이팅, 빠른 두뇌회전과 넓은 시야가 돋보인다.

영국 아이스하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 등에 비해 수준은 떨어지지만 북미 선수들의 귀화와 영입으로 최근 들어 크게 활성화됐다.

NHL은 지난 2007-2008 정규시즌 개막전을 영국 런던에서 치르기도 했다. 또한 NHL과 함께 유일하게 주먹다짐이 허용되는 리그이기도 하다.

박우상이 뛰게 될 코번트리는 리그 최다인 4회 우승(2005·2007·2008·2010년)에 빛나는 팀이다.

박우상이 속한 EIHL은 정규시즌을 9월에 시작해 54경기를 소화한 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음해 3월 말 챔피언을 가린다.

박우상은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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