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패배 지독한 악연”-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33)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한 데 대해 콜리나(42·이탈리아) 주심과의 악연 때문이라고 분석. 야신상을 수상한 칸은 브라질과의 결승전후 “콜리나 심판 징크스 때문에 또 울었다”고 토로. 경기전부터 패배를 직감했다는 칸은 “콜리나가 최고의 심판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오늘 패배로 콜리나 심판과 나의 이상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술회. 칸에 따르면 콜리나 심판이 주심을 본 경기마다 패했다는 지적. 칸은 9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질 때, 지난해 유럽예선 독일-잉글랜드전에서 1-5로 대패할 때 주심이 모두 콜리나로 자신과 지독한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탄.
-브라질 호나우두 머리 열풍-
○…브라질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선사한 ‘축구영웅’ 호나우두의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의 우승 축하 거리축제가 하루 지난 1일 리우 데 자네이루시 북쪽 벤투 리베이루 지역의 한 이발소 앞에서도 30여명에 가까운 소년들이 호나우두처럼 머리를 밀기 위해 장사진을 이뤄 이발소와 미용실이 즐거운 비명. 앞머리만 반달모양으로 남기는 호나우두 헤어스타일 따라하기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2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또 호나우두의 부인 밀레네 도밍구스는 “머리 모양이 행운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브라질 방송국 글로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밍구스는 머리 앞쪽만 반달모양으로 남겨놓고 나머지는 깨끗하게 밀어버린 호나우두의 머리 모양에 대해 ‘행운의 헤어스타일’이라며 “앞으로 이 스타일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英도박사들 독일대회 점쳐-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이 차기 월드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영국 도박사들이 점쳤다. 영국의 도박회사 윌리엄 힐은 1일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후보 리스트에서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151-1로 예상.
이번 대회 우승팀 브라질의 대회 2연패 배당률은 5-1로 잡아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고 독일은 7-1로 2위. 조별리그에서 탈락, 충격을 안겨줬던 98년 대회 우승팀 프랑스의 배당률은 7.5-1로 우승 가능성 3위에 랭크됐다. 16강전에서 한국에 패해 탈락했던 이탈리아가 아르헨티나와 나란히 8-1, 네덜란드와 스페인도 각각 9-1, 10-1로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꼽혔다. 한국은 일본,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그쳐 도박사들은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가 차기 대회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中감독 “6번째팀 맡고싶다”-
○…‘월드컵 청부사’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감독이 여섯번째 팀을 맡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달 30일 원풋볼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아시아나 다른 어느 나라에든지 갈 준비가 돼 있고 다시한번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6년동안 멕시코·코스타리카·미국·나이지리아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밀루티노비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중국을 본선에 끌어올렸으나 조별리그에서 3패로 탈락, 사임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獨언론 ‘우승 좌절은 칸탓’-
○…‘야신상’을 받아 세계최고의 수문장임을 인정받은 올리버 칸에 대해 독일의 언론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독일언론은 칸의 실수가 빌미가 돼 브라질에 우승을 내줬다는 것. 이번 대회에서 칸은 수차례 선방했으나 브라질전에서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로 결승전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공이 물거품이 됐다. 남독일신문은 “골키퍼에겐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사상 최고 골키퍼라는 칭송을 받던 칸이 다른 골키퍼에게나 볼 수 있는 실수를 저지르다니 믿을 수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도 “칸이 브라질 우승의 길을 열어주었다”며 독일이 준우승에 그친 책임을 칸에게 돌렸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