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우리가 갈 뻔한 ‘아찔한 여정’…호주·시리아 2연전

2017.10.01 16:55 입력 2017.10.01 17:31 수정

승자, 북중미 넘어야 ‘월드컵 막차’

자칫하면 아찔한 명절의 단두대 매치가 될 뻔했다. 힘겹게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한국은 조금은 마음 편히 그들의 대결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호주와 시리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잡기 위한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 호주와 A조 3위 시리아는 오는 5일과 10일에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내전의 영향으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가 먼저 ‘제2의 안방’인 말레이시아에서 호주를 불러들이고, 이어 호주 시드니에서 2차전이 열린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호주가 75위 시리아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승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당초 A조에서 약체로 평가받았던 시리아는 끈끈한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을 앞세워 예상 외로 돌풍을 일으켰다. 시리아는 최종예선 10경기에서 8골만 내준 수비진의 안정감이 자랑이다. 공격 시에는 빠르게 역습을 펼친다. 주장 피라스 알카티브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다. 시리아는 내전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축구로 희망을 안겨야 한다는 간절함 속에 똘똘 뭉쳐 있다.

호주는 시리아의 기세를 우려하면서도 전력의 우위를 결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팀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주장 마일 제디낙(애스턴빌라)이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종예선 동안 부진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도 차갑다. 위기에 몰린 호주는 베테랑 골잡이 팀 케이힐(멜버른시티), 로비 크루세(슈투트가르트) 등 간판 스타들이 제 몫을 다해야 승산이 있다.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매튜 저먼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는데 시리아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다음달 북중미 예선 4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대결을 통해 월드컵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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