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철기둥 김민재 ‘믿고 본다’

2022.11.28 20:55

든든한 철기둥 김민재 ‘믿고 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호날두 등 월클 공격수 상대
‘수비 괴물’ 김민재 활약 절실
‘캡틴’ 손흥민 투혼과 더불어
한국 축구 ‘최대 관심’ 떠올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손흥민(30·토트넘)이다. 월드컵 개막 3주를 채 남겨두지 않고 당한 안와골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그는 특수 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캡틴 조로’로 변신해 대표팀을 변함없이 이끌고 있다. 손흥민이 보이는 부상 투혼은 감동을 넘어 숭고함까지 선사하고 있다.

손흥민의 투혼이 두고두고 회자될 이번 대회에서, 축구팬들은 또 한 명의 선수를 주목한다. 한국 수비의 기둥인 김민재(26·나폴리·사진)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김민재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은 아직 알 수 없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태로, 상황을 보고 김민재의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역과정에서 잘못 전달돼 “김민재가 못 뛸 것 같다”로 전해졌다가 벤투 감독이 직접 바로잡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벤투 감독의 고심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팀들과 대결할 때는 공격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세계적인 강팀들만 나오는 월드컵에서는 공격에 큰 비중을 두기가 어렵다. ‘수비의 핵’ 김민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다.

<b>응원전도 뜨겁다</b>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축구팬들의 색다른 응원전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한창인 카타르에서도 각국 문화가 녹아든 개성 넘치는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응원전도 뜨겁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축구팬들의 색다른 응원전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한창인 카타르에서도 각국 문화가 녹아든 개성 넘치는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리그 무패를 질주하며 선두에 올라 있다. 유럽 최고 팀들만 모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모든 것이 김민재 영입 후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190㎝·87㎏, 김민재의 건장한 체구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이라도 압박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도 김민재에게 완벽하게 지워졌다. 체격만 좋은 게 아니라 순간 최고 스피드가 35㎞/h까지 나올 정도로 발도 빠르고, 볼을 다루는 발재간도 좋다. 나폴리 이적 후 빠르게 전술에 녹아들 정도로 전술 이해도 또한 탁월하다. 이 모든 걸 다 갖춘 중앙 수비수는 적어도 H조 경쟁국들 중에서는 없다.

한국은 강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난다. 손흥민이 시원하게 골을 터뜨려주는 것 못지않게 김민재가 세계적인 상대 공격수들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에서 김민재의 비중은 손흥민 못지않게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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