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땅 사들인 ‘중국자본’

2014.07.03 21:57

임야 50만㎡ 매입계약 체결

2천억 들여 ‘관광타운’ 조성

중국자본이 강원도의 유명 관광지인 정동진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중국자본은 이곳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고급 관광타운을 지을 계획이다.

강원도는 중국의 투자자들이 설립한 국내법인인 샹차오홀딩스(주)가 지난 1일 강릉시 정동진 일대 사유지 임야 50만1322㎡에 대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법인이 매입한 토지는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매입 가격이 15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자본의 강원도내 대규모 개발사업 투자가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정동진은 19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장소로 유명한 관광지다.

샹차오홀딩스는 오는 9일 강원도, 강릉시 등과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국의 고급 관광객을 겨냥해 추진되는 관광타운 형태의 차이나 드림시티 사업엔 200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차이나 드림시티는 호텔과 콘도, 쇼핑몰, 연회장, 스파, 수영장, 문화공연시설 등이 들어가는 복합레저시설로 2017년까지 조성된다. 샹차오홀딩스는 춘천시에 본사를 설치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1억53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절차를 마쳤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계올림픽특구,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중국자본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018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숙박·관광시설 확충이 필요한 만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