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309명 입원 못해”···병상부족 심각

2020.02.26 12:00 입력 2020.02.26 12:49 수정

코로나 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대구동산병원,  |박태우 기자

코로나 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대구동산병원,  |박태우 기자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구에서는 아직 309명이 확진자로 판정받고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677명 중에서 368명이 대구의료원, 계명대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등 8곳에서 입원해 있다. 하지만 나머지 309명은 경증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 놓여있다.

시는 “병상부족으로 중증확진자들을 우선적으로 입원시킨다”면서 “이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입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의료원과 계명대대구동산병원 등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며 500여 병상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모자라는 실정이다. 입원한 환자 중에서 3명은 호흡곤란 등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는 경북대병원 2명,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1명이다. 나머지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환자들의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26일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가 숨졌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12번째 사망자이다.

26일 새벽 1시쯤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남성(73)이 숨졌다. 이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을 앓던 신천지 교인으로 확진판정을 받고 지난 20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는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지난 23일 대구동산병원으로 옮겼지만 폐혈성 쇼크가 발생해 숨졌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26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77명으로 전날보다 178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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