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김종인 ‘노동법 개정’ 언급에 “'도로 박근혜 정당'···그 입 다물라”

2020.10.06 14:45 입력 2020.10.06 16:37 수정

양대노총 등 노동계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노동법 개정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동법이 개정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경제 3법’으로 재계도 많은 것을 잃고 양보하니 국제기준에 현격히 미달하는 노동관계법을 함께 다루자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어떤 방식이든 재벌, 자본의 배를 불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김 비대위원장과 만나서 얘기할 용의가 있다. 이런 요구에 응할 자신이 없으면 그 입 다물라”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전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김 비대위원장이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자’면서 보수야당의 ‘조자룡의 헌칼’과 같은 ‘노동법 개선’을 언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의 보수 야당 체질 개선에 대한 노력이 애먼 ‘노동법’으로 옮겨 붙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는 순간 쉬운해고와 임금삭감을 ‘개혁’이라 불렀던 ‘도로 박근혜 정당’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발표에 보면 우리나라 고용률은 141개국 중 102번째, 노사관계는 130번째,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로 후진적 수준”이라며 “노사관계, 노동법도 함께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 성역처럼 돼 있는 게 우리나라의 노동법”이라며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는 4차 산업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마찰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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