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좌우에 리병철·박정천…리설주는 두문불출

2020.10.11 20:44 입력 2020.10.11 21:34 수정

리·박, 군 ‘원수’ 위상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오른쪽),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오른쪽),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북한군 최고계급인 ‘원수’에 오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녹화중계로 공개한 영상을 보면 리 부위원장과 박 총참모장은 열병식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밀착 보좌했다. 원수복을 입은 이들은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키면서 김 위원장에게 열병식 진행을 보고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탱크를 타고 김일성광장을 가로지르기도 했다.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 주역인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귓속말을 나누거나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하자 리 부위원장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듯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김 위원장이 군 수뇌부인 이들에게 힘을 싣는 배경은 수해 복구 지원 등 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데다, 내년 1월 8차 당 대회에 즈음해 군사력 강화로 대외적으로 협상 입지를 키울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공식서열 2위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 지도부가 일제히 참석했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꽃다발 수여식 등 열병식 장면마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주도했다.

2018년 건군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리 여사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9개월 전인 지난 1월25일 평양 삼지연극장 공연 관람이 마지막이다. 김 위원장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리 여사가 코로나19 예방 등을 위해 공개활동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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