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파월 “자녀교육 부모 의무 다하자”

2000.08.01 19:31

개막 첫날 밤 부시및 체니를 대통령과 부통령후보로 공식지명하고 정강정책을 채택한 공화당은 유명인사들의 연설로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개막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부시 후보의 부인 로라 여사에 이어 이날 밤 11시 30분쯤 맨 마지막으로 등단한 파월 전의장. 그는 부모들에게 자녀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을 강조하며 어린이들이 바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들이 가르칠 것을 촉구했다. 파월 전의장은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는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로 돌아간다”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화당은 정당을 초월한 그의 국민적 인기에다 자메이카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의 빈민가에서 성장해 함참의장에 까지 오른 그의 입지전적 경력이 부시의 이른바 ‘온정적 보수주의’에 맞아 떨어져 그를 하이라이트 인물로 부상시켰다는 후문.

○…오하이오 주 웨스터빌에서 유세 중인 부시 후보가 위성중계로 대회장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전당대회장은 박수와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부시 후보는 “우리는 지금 필라델피아로 가는 중이며 11월 대선의 승리를 향해서도 가고 있는 중”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부인의 연설장면을 TV로 본 부시 후보가 “우리 집안에서 가장 훌륭한 연사의 연설을 들었다”며 부인의 연설에 대해 칭찬하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 아칸소 주를 비롯, 5개 주에서 순회유세를 벌이고 있는 부시 후보는 2일 필라델피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 괴짜 뉴욕시민이 초대장 없이도 전당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눈길. 자신을 초대받지 않은 ‘파티장에 들어가는데 전문가’라고 밝힌 리처드 오스터웨일이라는 이 남성은 31일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바라 부시(부시 후보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몸을 치장하면 대회장에 들어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말했다.

그는 “백발인 바바라 여사의 보수적인 푸른 드레스 차림은 공화당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옷차림”이라며 “남성들의 경우엔 부시 전 대통령처럼 옷을 입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이승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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