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미국 전비 최대 4조4000억달러”

민간 연구결과… 정부 발표의 4배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쏟아부은 전비가 최대 4조4000억달러에 달한다는 민간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관계연구소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지출한 전비가 3조7000억~4조4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액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3일 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10년간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전비로 1조달러 이상을 썼다”고 밝힌 것의 4배 이상이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 지출한 전비를 현재의 물가기준으로 환산해 4조100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대테러전쟁의 전비가 2차 대전 전비보다 많은 셈이다.

보고서는 “올해까지 정부 예산에 반영된 전비가 1조3000억달러지만 실제 국방부는 여기에 3260억~6520억달러를 더 지출했다”면서 “전비를 충당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 등의 이자 비용도 18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국토안보부를 신설, 운영하면서 지출한 돈이 4010억달러이며 전쟁지역에 투입한 대외원조도 74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참전 군인들에게 지출하는 건강보험 혜택과 장애 지원 등의 지출도 2050년까지 5890억~93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최근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쓴 비용이 5조달러 이상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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