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미 대테러전쟁 사망자 최소 22만5000명”

2011.07.03 21:28
이지선 기자

브라운대 연구소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수행한 대테러 전쟁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22만5000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운대 왓슨 국제관계연구소가 펴낸 ‘전쟁의 비용’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2동안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전쟁과 파키스탄, 예멘에서 벌이고 있는 대테러 작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2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36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경제학자, 인류학자, 변호사, 구호단체 관계자, 정치학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사망자 대부분인 17만2000명이 민간인이었다. 이라크인이 12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인 3만5000명, 아프간인 1만2000명 등으로 조사됐다. 또 언론인 168명과 구호단체 관계자 266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가장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3만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사망자 중 군인은 3만1741명으로 미군 6000명, 연합군 1200명, 이라크군 9900명, 아프간군 8800명, 파키스탄 3500명, 미국 민간 경비요원 2300명으로 나타났다. 무장세력의 경우 사망자 공식집계가 어렵기 때문에 2만~5만1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아프간과 이라크, 파키스탄 등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대테러 캠페인으로 780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공식 보도 등에 바탕을 두고 이라크 전쟁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를 집계해온 비정부기구 이라크바디카운트는 2003년부터 2011년 6월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10만1584~11만991명 규모라고 밝혔다.

2010년 유엔 아프간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인 사망자는 2007년 1523명, 2008년 2118명, 2009명 2412명, 2010년 277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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