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하원 포함 선거자금 60억달러 돌파 사상 최대

2012.11.01 22:01 입력 2012.11.01 22:33 수정

2008년 때보다 7억달러 늘어

오는 6일 동시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 투입될 자금이 60억달러(약 6조1000억원)를 돌파해 사상 최대의 돈선거가 될 전망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2008년 대선 당시 투입된 자금보다 7억달러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미국 책임정치센터(CRP)는 지난달 31일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대통령 선거에는 26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며 상·하원 선거에도 18억달러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책임정치센터는 여기에 미 연방선거법의 자금 규제 제한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후원단체를 말하는 슈퍼팩의 모금액을 합하면 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책임정치센터는 이번 선거에 쓰일 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증가세 역시 사상 최고라고 밝혔다. 워싱턴에 있는 책임정치센터는 민의에 부응하는 정치를 추구하기 위한 민간단체로 정치자금 백서를 발행하고 있다.

책임정치센터는 이처럼 선거에 투입되는 자금이 대폭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슈퍼팩이 활발한 자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2010년 미 대법원이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직접 돈을 내는 것이 아닌 한 개인, 노동조합은 물론 기업들도 무제한 모금을 할 수 있도록 판결을 내린 이후 발족된 슈퍼팩들은 활발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센터 소장 셰일라 크럼홀츠는 “외곽단체들에 소수의 개인들과 기관들이 매우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에 사상 유례없는 금액이 선거에서 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전 세계 인구 1인당 1달러 가까이 돌아갈 수 있는 이 천문학적인 자금은 민주·공화당 등의 각 후보뿐 아니라 각 정당과 정치외곽단체인 슈퍼팩, 각당 전국위원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사회복지단체 등이 전국에서 모금한 돈”이라고 보도했다.

책임정치센터는 특히 슈퍼팩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초만 해도 슈퍼팩이 투입한 자금은 주당 1900만달러 정도였지만 10월 초엔 3300만달러, 10월21일부터는 주당 7000만달러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 양원 선거의 경우 전반적으로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았다고 이 센터는 전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