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클린턴 미 국무 입원 이유는 “뇌 혈전”

2013.01.01 21:47

뇌진탕 후 검진 과정 발견

차기 미국 대권 1순위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66·사진)이 지난달 30일 뇌 혈전 발견으로 입원하면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클린턴 의료진은 31일 클린턴의 “머리 오른쪽 횡정맥동에 혈전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그의 오른쪽 귀 뒤편 뇌와 두개골 사이 정맥에 혈전이 생겼고 뇌졸중이나 신경손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병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완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으나 최악의 경우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클린턴은 퍼스트레이디 시절인 1998년에도 다리에 혈전이 발생한 적이 있다.

66세 클린턴 미 국무 입원 이유는 “뇌 혈전”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초 장염으로 북아프리카와 중동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달 13일에는 바이러스성 위 질환에 따른 탈수 증세로 기절했으며, 앞으로 넘어지면서 뇌진탕 진단을 받은 후 요양 중이었다. 그는 뇌진탕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30일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입원했다.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클린턴은 지난 4년간 국무장관을 맡아 112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클린턴은 지난달 12일 ABC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차기 대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돼 재선임기까지 마치면 77세인데 나이를 걱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감사하게도 건강할 뿐 아니라 에너지가 넘친다”고 대권 도전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그가 차기 대권에 도전한다면 나이와 건강이 문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클린턴은 뇌진탕으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불참하는 등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꾀병’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클린턴의 입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뇌진탕을 ‘헤드 페이크’ ‘급성 벵가지 알레르기’로 조롱한 공화당 비판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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