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데타 후 중단했던 이집트 군사원조 재개

미국 정부가 2013년 10월 이집트의 군부 쿠데타 이후 중단했던 군사원조를 재개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3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F16 전투기 12대, M1A1 장갑차 125대, 하푼 미사일 20기 등 군사 장비 이전을 중단하라고 했던 행정명령도 철회했다. 행정부는 의회에 연간 13억 달러의 군사원조 및 재정지원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베르나뎃 미핸 대변인은 “대통령의 안보팀은 현재 이집트 및 지역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유형의 지원을 하는 것이 미국과 이집트를 위해 맞는 것인지 검토해왔다”면서 “행정부는 의회가 이번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부여한 유연성을 활용해 이집트에 추가적인 군사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민주주의 인증’이라는 항목은 예산안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가 인권 신장이나 민주화에서 진전을 이뤄서가 아니라,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확장을 막기 위해 이집트 군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는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2013년 엘시시 당시 국방장관 주도의 쿠데타로 쫓겨나자 이집트에 제공해오던 군사 원조와 재정 지원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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