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트럼프 핵무장 발언에 “미 대선은 매우 중요, 세계가 지켜보는 중”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일본 핵무장 용인 발언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가와무라 야스히사 대변인은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일본의 외교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가와무라 대변인은 31일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3자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의 특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하지 않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들어간 어떤 회담에서도 트럼프 발언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세계가 매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 대변인의 트럼프 발언 비판에 이어 이날도 강력하게 비난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70년간에 걸친 핵무기 관련 미국 외교정책의 기본 전제는 핵무기 확산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며 “만일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꾸고 핵무기 확산을 지지한다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일본, 한국의 핵 무장과 관련해서는 ‘현상유지’가 자신의 입장이라고 한발 후퇴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일본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은 바꾸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5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고개를 쳐들 때마다 미국은 ‘뭔가 좀 해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이 계속 약해진다면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한국과 일본은 핵무장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일본이 돈을 더 많이 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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