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기네스’ 다시쓰는 초대형공사

2003.06.01 18:51

중국 싼샤(三峽)댐 건설 공사는 ‘세기의 역사’답게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싼샤댐이 갖가지 세계 최대기록을 수립했다고 전하고 있다.

우선 세계에서 홍수 방지효과가 가장 큰 발전소다. 전체 저수량(3백93억㎥) 가운데 홍수를 막기 위해 가둬놓을 수 있는 수량이 2백21억5천만㎥에 이른다. 이 저수량은 일본 전체의 담수량과 맞먹는 물량이다. 춘천 소양호의 27배에 달한다. 초당 10만2천5백㎥를 방류하는 수문이 모두 22개가 있어 방류능력 또한 세계 최강이다.

싼샤댐은 또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소다. 연간 발전량이 시간당 8백46억8천㎾에 이른다. 이는 그동안 최대 발전량을 자랑하던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수력발전소의 시간당 7백10억㎾를 훨씬 앞선다. 이같은 발전 용량은 웬만한 원자력 발전소 18기의 발전 용량을 넘는다.

건축 규모에서도 세계 제일이다. 댐 전체 길이는 2,309m이며 선박을 싣는 엘리베이터가 달려 있는 5개의 갑문은 높이 113m에 이른다. 수문마다 세계 최대의 초대형 엘리베이터(길이 120m, 높이 18m, 폭 3.5m)가 설치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엘리베이터가 감당하는 무게만 1만1천8백t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건축 자재가 들어간 수력 발전소가 싼샤댐이기도 하다. 댐을 짓는 데 시멘트만 2천7백94만㎥, 철근 46만3천t이 들어갔다. 이밖에 댐 건설로 2개 시와 11개 현이 수몰, 1백13만명이 고향을 떠나 이주민이 가장 많은 발전소 공사로 기록되기도 한다.

공사비도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싼샤댐 공사에 들어간 돈은 이주자금을 포함해 9백10억위안(약 13조6천억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0.125%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완공때까지 공사비는 모두 2천억위안(30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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