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쌍둥이 출산 유도 ‘배란촉진제’ 잘 팔린다

2005.03.01 17:59

중국 정부의 강력한 ‘한 가구 한 자녀 갖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자식을 원하는 중국의 젊은 부부들에 의해 쌍둥이 출산이 급증하고 있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렐리안이 보도했다.

올들어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에서는 쌍둥이와 세쌍둥이가 50쌍이상 태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중국 제1의 소비도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병원 의사도 불과 2년 전에 비해 자신의 병원에서 쌍둥이 출산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쌍둥이가 이처럼 많이 태어나는 것은 부유해진 젊은 부부들이 정부의 출산제한 정책에 맞서 변칙적으로 배란촉진제를 사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란촉진제는 원래 시험관 시술을 하는 불임여성들을 위한 것이지만, 임신 가능성뿐 아니라 쌍둥이 출산 확률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건강한 여성들도 애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의 배란촉진제 남용금지조치에도 불구, 광둥성 등지에서는 값비싼 수입 배란촉진제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며 임신을 촉진하는 중국 전통의 약재 거래도 활발하다. 선전시의 한 약사는 “중국 공장 노동자 한달치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700위안(약 9만1천원)짜리 수입 약품을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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