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중 6자회담 대표 전격 방북...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설득할 듯

2016.02.02 18:59 입력 2016.02.02 20:43 수정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전격 방북했다.

우다웨이 대표

우다웨이 대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한반도 긴장이 더 이상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가장 커 보인다. 여기에 고강도 대북 제재안을 추진중인 한미일의 기류를 설명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우 대표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그의 방북을 보도했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우 대표의 방북을 주변국들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현재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으니까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긴장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핵 사태를 둘러싸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해 온 중국은 북한이 추가로 도발할 경우 상당히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여기에 북한에 대한 한미일의 고강도 제재안을 중국이 거부하면서 주변국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 대표는 북한측 6자회담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6자회담 한국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미국 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각각 만나 북핵 사태를 협의했다. 우 대표로서는 북한 측에 한미일의 강경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 완화를 위한 북한 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될 대북 제재 결의안을 둘러싸고 북한과 사전 논의 가능성도 주요 방북 목적으로 거론된다.

우다웨이는 2013년 8월과 2014년 3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측 고위인사가 방북한 것은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최근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 담당 부국장이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제3국행을 위한 경유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당국과의 접촉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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