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방광 터질 뻔한 노인, 중국 의사들 직접 빨대로 소변 빨아내 구해

2019.12.01 17:29 입력 2019.12.01 17:57 수정

중국 의사 장훙이 지난달 19일 새벽 비행기 안에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이 터질 위험에 처한 노인의 소변을 직접 빨대로 빨아내 뱉어내고 있다. 신민망.

중국 의사 장훙이 지난달 19일 새벽 비행기 안에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이 터질 위험에 처한 노인의 소변을 직접 빨대로 빨아내 뱉어내고 있다. 신민망.

비행기에서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이 터질 위험에 처한 노인을 구한 중국 의사 2명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뒤늦게 화제다. 이들은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노인의 소변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 버리는 기지를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신민망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19일 새벽 2시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CZ399편에서 일어났다. 한 70대 남성 노인이 소변을 보지 못해 승무원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했고,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도움을 줄 의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대학 부속 제1의원의 혈관외과 의사 장훙, 하이난성 인민의원 혈관외과 의사인 샤오잔샹이 나섰다.

샤오잔샹은 휴대용 산소마스크 카테터와 주삿바늘, 우유 빨대, 반창고 등을 활용해 소변 흡입 장치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내 공간이 좁아 장치를 세우기 어려운 데다가,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 노인의 자발적인 방광 수축 기능이 약해지면서 소변을 빼내지 못했다.

그러자 장홍이 나서 입에 빨대를 물고 소변을 빨아들인 뒤 컵에 뱉어냈다. 그는 40분 가까이 이 작업을 반복해 소변 700㎖를 빼냈고 노인은 안정을 되찾았다.

장홍은 이후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서 소변을 (직접) 빨아내는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솔직히 두 번째 (소변을) 머금었을 때 너무 불쾌해서 토할 뻔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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