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GDP 8.2% 오를 것”…10년 만에 최대 경제성장 전망

2020.12.14 21:03 입력 2020.12.14 21:17 수정

중 전문가들 “코로나19 벗어날 듯…미·중 갈등은 변수”

중국이 10년 만에 최대 경제성장률을 내년에 기록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수출과 투자, 소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미·중 무역 갈등의 개선 여부를 가장 큰 변수로 봤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직 관료와 경제학자, 무역 전문가 등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8.2%로 전망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를 기록한 이후 2011년 9.6%, 2012년 7.9%, 지난해는 6.1% 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 수출과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 점진적인 소비 회복이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전염병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도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펑춘(魏鳳春) 보세라자산운용 최고 전략가는 “중국은 쌍순환(雙循環)정책과 첨단기술, 녹색성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중국의 기술과 공급망에 대한 세계적 의존이 커지고, 내수 시장도 더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을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에 위협적인 요소로 봤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3명뿐이었다. 7명이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고, 10명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가오링윈(高凌云)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무역 문제의 이면에는 기술 분야와 국제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양국 간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2단계 무역 협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중 무역 긴장 같은 외부적 도전이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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