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소매판매 3.6% 증가…산업생산은 기대 이하

지난 5월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의류 브랜드 팝업스토어에서 90%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박은하 기자

지난 5월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의류 브랜드 팝업스토어에서 90%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박은하 기자

중국 5월 소매판매가 3.6% 증가했다. 중국 경제의 소비 부진이 올 2분기 들어 개선돼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부동산 침체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달 소매 판매가 3조9211억위안(약 744조570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7% 증가했다. 외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0%를 웃돌았으며 4월(2.3%)과 3월(3.1%) 증가율에 비해서도 높다.

소매 판매는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 5.3%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과 노동절 연휴(1∼5일) 효과가 5월 양호한 소비 지표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초부터 중고 가전제품을 가져오면 신규제품 구매 시 할인을 해 주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실시했다. 노동절 연휴에는 ‘쐉핀(雙品∙브랜드 소비 및 품질 소비) 온라인 쇼핑 축제 등 다양한 소비행사를 열었다. 관영매체는 양저우·친황다오 등 3·4선 도시의 관광지를 발굴·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내며 노동절 여행 붐을 독려하기도 했다.

5월 산업생산은 5.6% 늘어 시장 전망치(6.0%)에 미치지 못했다. 전달(6.7%)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했다.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월 들어 석 달 만에 50 이하로 떨어졌다. PMI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수축’ 국면으로 본다.

부동산 침체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5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 떨어져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지만 1∼5월 CPI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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