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프로디 총리직 유지

2007.03.01 18:01

지난주 사임 의사를 밝혔던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28일 상원 신임 투표에서 승리, 집권 중도 좌파와 함께 총리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투표에서 프로디 총리는 162대 157로 승리해 정치적 위기를 넘겼다고 BBC 등 외신이 28일 전했다.

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직후 프로디 총리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클레멘트 마스텔라 법무장관은 “집권 연정은 마치 피사탑처럼 기울어져 있지만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프로디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2명과 무소속의 루지 폴라로 의원, 야당 중도파인 마르코 폴리니 의원 등이 지지표를 던졌고 9명의 종신 상원의원들 가운데 4명도 그를 지지했다. 두바이를 방문 중이던 올해 97세의 종신의원인 리타 레비 몬탈치니는 이번 투표를 위해 귀국, 프로디 총리에 대한 지지표를 더했다.

지난주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 의원 2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이탈리아 군사작전 확대와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 외교정책 신임 투표에서 패배하자 프로디 총리는 곧바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그의 사임을 거부하고 신임투표를 치를 것을 요구했다.

프로디 총리는 2일 하원에서의 신임 투표를 한번 더 치러야 하지만 안정적인 다수를 확보하고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BBC는 “단 1석 차이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프로디 총리에게는 불안 요소”라고 분석했다.

〈박지희기자 violet@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