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안보리상임국 진출 지원”

2010.06.01 18:21 입력 2010.06.02 00:11 수정
설원태 선임기자

아프리카 - 프랑스 정상회의 개막

사르코지 경제협력 강화 등 제안

프랑스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되찾고 경제협력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1일 니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제25차 아프리카·프랑스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유엔안보리 진출과 경제협력이라는 두 가지 유인책을 제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38개 아프리카국 정상들에게 “세계의 문제를 아프리카의 참여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르코지는 아프리카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원을 제시했다.

사르코지는 “프랑스가 내년 G8(선진 8개국) 정상회의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이 되면 이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아프리카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없다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아프리카 국가들은 2005년부터 2개 상임이사국 및 2개 비상임이사국 배정을 요구해 왔다.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시네르 외무장관은 ‘보다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1개 상임이사국 배정을 강조해 왔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5대 강국이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체제에 대해 “냉전의 산물”이라며 아프리카가 유엔회원국의 27%를 차지하는 만큼 더 많은 발언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유엔안보리의 10개 비상임 이사국 중 나이지리아, 가봉, 우간다 등 3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이며 이들은 순번제 이사국이다.

사르코지는 또한 “자원 부국인 아프리카가 향후 수십년간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것인 만큼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가 취임 이후 처음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강조한 것은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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