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시민에 공개…국장 75만명 모일 듯

2022.09.13 21:06 입력 2022.09.14 00:18 수정

<b>어머니의 관 앞에서 추모객 맞는 찰스 3세 영국 국왕</b> 찰스 3세 신임 영국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앞에서 일반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왕의 관이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에든버러 | AP연합뉴스

어머니의 관 앞에서 추모객 맞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찰스 3세 신임 영국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앞에서 일반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왕의 관이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에든버러 | AP연합뉴스

런던시내에 경찰 1만명 배치
대테러 인력도 대기시킬 예정

이동 시 의전·교통체증 이유
바이든 등 소수만 ‘전용차’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100명이 넘는 각국 정상과 왕실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상시라면 공항에서 장례식장까지 전용차량을 이용하겠지만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소수만이 전용차량을 타고 나머지는 버스에 탑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12일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이용하도록 특별대우를 받는 반면 중소국가 정상들은 런던 서쪽의 모처에서 함께 버스를 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경호상 이유로 개인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리는 더타임스에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버스를 타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주요 인사들에게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11일 영국 외교부가 각국 대사관에 보낸 안내문에서 장례식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전용기 대신 상업용 항공기를 이용하고 장례식장까지 갈 때도 전용차량 대신 버스로 함께 이동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정상들이 몰릴 경우 의전 및 교통체증 관련 문제를 고려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장례와 관련해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라 영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나라 정상들을 장례식에 초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 대표도 장례식에 초대받을 예정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미얀마는 영국과 외교관계가 없어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현재까지 스페인 국왕,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 총리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장례식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과 튀르키예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도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참석 여부가 불확실하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 닷새째이자 열흘간의 장례식 중 사흘째인 이날 여왕의 관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졌다. 여왕의 관은 이날부터 13일 오후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대성당에는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이 8㎞가 넘는 행렬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국장이 치러지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75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긴장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 시내에 경찰 1만명을 배치하고 대테러 인력도 대기시킬 예정이다. 여왕의 관이 이동하는 길목에서의 야영을 금지하고 정치 구호가 적힌 현수막 등의 반입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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